지구촌나눔운동 홍보모금팀 이아영 팀장님이 올려주신 비법^^
지구촌나눔운동에 있으면서 인턴이나 봉사자, 다양한 활동가를 모집하고 그들의 지원서를 검토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정말 가슴 가득 안타까운 마음에 차오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어떤 분야나 직책에 지원한다는 것은 곧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그걸 모르는 분들이 아직 많은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이 친구 어쩌면 이렇게 개념이 없을까?' 라고 비판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들에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을 해 준 사람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그들은 '정말' 모르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고 생각하고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개념있는 지원자가 되기 위한 체크 리스트>
I. 자기소개서 & 이력서 준비 단계
1.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가?
자기소개서를 읽다보면 이 사람이 과연 읽고 있는 나를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쓴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어떻고요~ 나는 무엇을 했고요~가 중심이 아니라~!!!! 내가 지원하는 단체 혹은 기업에서 왜! 나를 필요로 해야하는지, 왜 내가 그 단체와 기업에서 적합한 사람인지 표현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경험을 쌓아온 것을 몽땅 다 풀어놓는 자서전이 아닙니다. 내가 잘 하는 것, 나의 경험 무지무지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그 단체/기업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나의 능력과 단체/기업의 필요를 연결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솔직함의 미덕을 잘못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소개서는 일기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지원자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너무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런 게 단점이라서 본인도 싫다고 생각한다...혹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지만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이런 내용은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에 대해 1~2페이지로 소개하기에도 부족한데, 거기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단점에 대해서는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장,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단점이 장점으로 보일 수 있게끔 전략적으로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 '너무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할 때 맡은 부분은 확실하게 끝내는 편이다.'
3. 포맷이 구리지 않은가?
아직도 인터넷에 둥둥 떠 다니는...형식적이다 못해 구린 ㅡㅡa 이력서 양식을 쓰는 분들이 있더군요. 나의 장점을 더 멋지게 보여줄 수 없는 포맷이라면 그런 구태의연한 포맷은 버리세요. 나의 selling point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나만의 이력서 포맷을 만드세요. 요즘 대학생들이 만드는 PPT 파일은 정말 최첨단을 달리던데, 어쩌면 이력서 양식은 변함이 없을까요? ^^
II. 보내는 단계
1. 메일 바디를 쓸 때, 예의를 갖추고 있는가?
멋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썼는데, 정작 이메일로 지원을 할 때 이메일 바디에 쓰는 말 때문에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경우가 있습니다.
담당자 이름과 이메일을 공개하고 그 곳으로 지원서를 쓰라고 했을 경우에는 그 담당자 이름을 쓰고 인사말을 쓰세요. 그리고 제발 자신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소개를 해주세요.
"XXX 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0000에 다니는 XXX라고 합니다. 평소에 000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저의 경험과 재능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파일로 첨부했으니 긍정적인 검토 부탁드립니다. 부디 좋은 인연으로 만나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XXX 드림 "
이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평균 20명의 지원자가 있다면 담당자 이름 쓰고, 인사하고, 자기 소개 하고, 마무리 인사 제대로 하는 사람의 수는 2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모집공고에 발표 날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말도 없이 "선정결과는 언제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메일 바디에 쓰여진 말이 딸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보냅니다. 수고하세요" 뜨아...누가 누구한테 수고하라고 하는건지....ㅡㅡa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겠죠? 설마 알고도 그러는 건 아니겠죠?
2. 이메일 보내는 사람 이름이 '그대 안의 슬픔'은 아닌지?
이메일로 접수하는 경우에는 제발 자신의 닉네임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대 안의 슬픔' '눈물 먹은 새' '엄친딸' 등의 닉네임으로 지원서가 들어오면 "얘~ 뭐야~"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본인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기 때문에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공식적으로 어떤 곳에 지원을 한다면 반드시 보내는 사람 이름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 또 확인하기 바랍니다.
III. 전화로 연락하는 단계 or 면접 단계
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냈다면 해당 단체나 기업에서 전화 연락이 오겠죠? 지원을 했으면 뽑히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할텐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안 받는다거나~ 전화를 받자 마자 '누구시죠?' 라고 까칠하게 답하는 것은 NG!
어딘가에 지원을 했으면, 모르는 번호가 뜰 때 감 잡고~ 센스있게 전화를 받아야지요~
그 쪽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할 때에 최대한 밝게, 자신있게! 대답하세요. 자기소개서의 멋진 글과는 다르게 목소리도 기어들어가고, 꾸준히 열심히 하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데 '이러이러한 것이 걱정이에요.'라고 하면 누가 뽑고 싶을까요?
이건 면접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면접에 관한 팁은 기회가 있을 때 다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지요. 그것만으로도 1시간은 넉넉하게 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하하하하~
IV. 발표 단계
일단 합격자의 경우는 전화로 통지를 받을 때 앞으로 열심히 할 것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떨어지게 되는 경우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건 팁이지만, 떨어졌을 때에도 예의 바르게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두면 후일에 다시 기회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TO가 났을 때 누구에게 연락을 하게 될까요?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메일을 보내서 "이번에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그에게 연락하지 않을까요? 왜 여기까지 센스를 발휘하는 지원자는 볼 수 없는 것인지...아쉽습니다. 정말~
정말 구구절절이 썼지만 이런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긴 시간을 들여서 썼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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